통상공격이 전체공격에 2회 공격인 엄마는 좋아하세요? #03 - 1장 끝

구름처럼 2 577 2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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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선 계단을 내려간 그 끝은 다시 원형의 공간. 벽에는 몇 개의 문이 나란히 각각 [성기사]나 [마도사], [꽃집]이나[농가] 등, 각 직업의 표찰이 붙어 있다.

그 중에 [용자]의 방. 왕을 따라서 발을 들여놓은 마사토는 그것을 본 순간 가슴 속에서 날뛰고 있던 불만과 불신감을 깨끗이 잊어 버렸다. 숨을 삼켰다.

검이 있다. 특별한 검이.

 

"오오……정말인가?……"

 

흐릿하게 발광하는 석재로 만들어진 작은 방, 그 중앙에는 한 아름이나 되는 암석이 놓여 있고 세 개의 검을 꽂고 있다.

마그마 같이 작열하는 색의 검. 심해보다 깊고 짙은 푸른색의 검. 맑고 투명한 색의 검.

진짜 검이라는 것을 처음 본 마사토조차도 한눈에 알 수 있을 만큼 이 세 개는 보통의 검이 아니다. 무기라고 하는 위압감이 아니라, 좀 더 다른 뭔가…… 엄청나게 강대한 존재를 앞에 둘 때와 같은 경외감을 품게 하는 물건이다.

 

"역시 뭔가 느끼는 것이 있는 거로군. 과연 용자"

 

"아, 아니, 그저……"

 

"자 마사토 님. 아무거나 좋아하는 것을 손에 넣어도 좋아. 그대에게 하사하지"

 

"…… 받아도 좋은가요?"

 

"좋고말고.……사실을 말하면 이것은 최고 등급의 퀘스트 보수용으로 준비된 것이지만, 최근 유저는 초회특전을 후하게 주지 않으면 할 마음이 되지 않으니까. 뭐 요약하면 낚시 미끼일세."

 

"그런 말은 듣고 싶지 않았어요."

 

"요즘 사람은 사치스러운 것 아냐. 옛날 용자는 모두 나무 몽둥이를 들고 여행을 떠났는데"

 

"패미컴 세대는 잠자코 있어요."

 

"그러면 마사토 님. 그대의 검을"

 

"아, 네……"

 

마사토는 앞으로 나아가서, 망설임 없는 발걸음으로 투명한 색의 검 앞에 섰다.

왜 그것이라고 생각했는지 마사토 자신도 뚜렷한 근거를 알 수 없다. 하지만 느낀다.

 

(뭘까……나에게 맞는 건 절대로 이것이라고 생각해……틀림없어)

 

태양과 달과 별들. 하늘을 연상시키는 치밀한 세공으로 만들어진 자루를 쥐고 끌어올린다.

보기에도 단단한 암석에 깊이 박혔던 투명한 검신은 마사토의 손에 아무런 저항도 느껴지지 않고 쑥 빠졌다.

 

"과연. 마사토 님은 아득히 높은 하늘에 선택된 용자였던 건가"

 

"하늘에 선택되었다……?"

 

"그대가 손에 넣은 그 검은 위대한 천공의 성검 필마멘트. 먼 옛날 이 세상의 하늘이 어둠에 덮였을 때 단지 한 자루로 모든 어둠을 찢어발긴 것으로 알려진 전설의 검……이라는 설정이"

 

"마지막의 한마디 말은 필요 없어. 그래도 뭐, 터무니없이 굉장한 검 같아……설명을 들었을 뿐이라고 해도 뭔가 막연한 굉장함이지만"

 

"그렇다면 좀 더 알기 쉽게 설명하도록 하죠."

 

임금님이 돋보기를 착 장착하고 주머니에서 책 한권을 꺼냈다. 표지에 [공식 가이드북]이라고 쓰여 있는 그 책을 펄럭펄럭 넘기고.

 

"에, 필마멘트... 공중의 몬스터에 대해서 대미지 두배에 크리티컬률 세배, 이벤트 아이템 중 최고 등급의 공격력, 매각 불가, 그럼"

 

"정말로 알기 쉽지만 여러 가지로 엉망이다. 좀 더 세계관을 소중히"

 

"상관없어. 정식 발매 때는 확실하게 한다."

 

베타판이라고, 뭐든지 해도 좋은 것은 아니라고 생각하고 어느 정도는 제대로 되었으면 하고 생각하지만……어차피 들어주지도 않을 거니까 마사토는 잠자코 있었다.

뭐 어쨌든.

 

"어때 마사토 님. 이것으로 할 마음이 생겨 버린 것 아닌가?"

 

"웃!……그, 그건……"

 

왕의 지적은 맞다. 핵심이다. 천공의 성검 필마멘트를 손에 넣은 순간부터, 마사토의 안에서 무언가가 달라진 것처럼 생각된다.

 

(내 손 안에 검이 있다……)

 

손에 넣은 감촉이 호소해 온다. 남자의 본능에 새겨진 욕구 ─ 싸움이라는, 수컷에게 있어서 사는 것과 같은 의미의 그 욕망이 불러일으켜진다.

게다가 마사토가 손에 넣은 것은 전설의 검. 최고급 무기. 모험과 싸움의 끝에 최강이 되는 것이 약속되어지는 것 같은 물건.

그 영광을 포기할 이유가 어디에 있어? 그런 것, 찾아도 보이지 않는다.

 

"하아……감쪽같이 속은 것 같아 분한데"

 

"기분은 알지만 체념해라. 이것은 용자인 마사토 님이 가진 숙명이라고 이해하는 것이 좋다고."

 

"그런 건가……아, 아니, 용자라고 들어도 별로 감이 안 오지만"

 

"무슨 말이야. 마사토 님은 전설의 검을 손에 넣은 것이야? 그것은 용자가 아니면 구할 수 없는 물건. 마사토 님이 용자임은 명백하다. 틀림없이 참된 용자가"

 

"잠깐, 그런 말을 들으면……왠지 쑥스럽네……"

 

마사토는 용자. 틀림없어. 참된 용자. 용자라고!

 

"쑥스럽지 않아도 되잖아? 마사토 님은 용자. 이 세계의 영웅. 여, 이 구세주!"

 

"그, 그러니까~ 그런 거 그만두라니깐~ 치켜세움이 지나쳐~"

 

용자. 영웅. 구세주. 용자로 영웅으로 구세주. 3콤보 달성, 뭐래!

 

"진실을 말한 것이다.……실제로 게임이 정식 서비스화에 도달될지 어떨지는 테스트 플레이의 결과에 따라서. 그대들의 활약에 걸려 있는 것이... 부디 이 세계를 새로운 차원으로 이끌어 줘. 그것이 가능한 것은 그대 뿐 이다"

 

"에에? 뭐, 나밖에 안 된다고 한다면 뭐 하겠지만~"

 

"우후후, 그래. 마 군이라면 할 거라고요. 왜냐면 마 군은 엄마의 자랑스러운 아들인 걸요"

 

"응~, 뭐 자랑스러운 아들이라? 그야 물론……이라고……"

 

"그럼 엄마도 칼을 빌려 볼까나. 영차" 쑥, 쑥!

 

마마코는 대좌에 박혀있던 작열하는 색의 검과 짙은 푸른색의 검을 뽑아 냈다.

선택된 자가 아니면 손에 넣을 수 없는 전설의 검을 두개 같이 가볍게.

우쭐해져서 왕과 노닥노닥하던 마사토는 갑자기 백안이 되었다. 저기, 잠깐 기다려? 지금 무엇이 일어나고 있지? 누군가 설명 좀 제발?

 

"에, 저기……임금님, 이것은……?"

 

"죄송합니다. 더 이상 할 말도 없어. NPC인 나를 어떻든 용서해줘.…… 오오 그렇지. 뒤는 이 가이드북을 마마코 님에게 건네줄게. 그럼 잘"

 

마마코 앞의 추가 선물을 마사토의 손에 넘기고, 왕은 어디 간다고도 않고 떠난 것이었다.

 

용자의 방 안쪽에 설치된 문으로 벗어나면 그곳은 원형 투기장. 관중석은 없고 어디까지고 계속되는 공간에 싸움의 무대만 놓여 있다. 여기는 튜터리얼 배틀을 하기 위한 장소.

무대 가장자리에 선 마사토는 손안의 가이드북에 눈을 돌린다. 알고 싶은 정보는 금방 찾았다.

 

"『테라디마도레』와 『아루투라』……"

 

마마코가 손에 넣은 두개의 검의 이름이다.

작열하는 색의 검이 테라디마도레. 어머니인 대지의 성검. 천지개벽 때에 대지에서 태어난 생명. 이 세계에 있는 모든 생명의 근원이 되는 검이다, 라고 되어 있다.

짙은 푸른색의 검이 아루투라. 어머니인 대해의 성검. 세계를 휩쓴 대홍수를 가라앉힌 기적의 한 자루인 것 같다. 대지와 바다가 세계를 나누고 총괄하게 된 계약의 징표이기도 하다, 라고 되어 있다.

사실 두 자루의 검이 얼마나 엄청난가? 그것에 대해서는 다음과 같다.

[테라디마도레: 육상의 몬스터에 대해서 대미지 두 배에 크리티컬률 세 배. 전체공격. 이벤트 아이템 중 최고 등급의 공격력. 매각 불가]

[아루투라: 물속의 몬스터에 대해서 대미지 두 배에 크리티컬률 세 배. 전체공격. 이벤트 아이템 중 최고 등급의 공격력. 매각 불가]

특기 사항으로서, 양쪽의 검에 의한 전체 공격은 『머릿수대로 나눔 대미지』로 되어있다. 일격의 대미지양이 미리 결정되어 있고, 공격 대상의 수에 따라서 균등하게 퍼져서 부여된다는 것이다.

그런 무기를 실제로 사용하면, 이런 상태.

 

"보라고, 마 군! 엄마 열심히 할 테니까!……에잇!"

 

마마코는 오른손에 든 테라디마도레를 높이 쳐들고 내려친다.

동시에, 지면에서 검처럼 예리한 돌이 무수히 쏟아져 나와서 몬스터의 무리를 향해서 일제히 내리찍었다.

 

"우가아아아아앗!?" "크아아아아아앗!?" "케엑!?" "캬악!?"

 

마마코의 눈앞에 있던 개미와 나방과 거미와 늑대와 곰 같은 기타 여러 몬스터는 두 동강으로 찢어지고 일방적으로 사라졌다. 그건 정말이지 시원스럽게.

하지만 곧 새로운 몬스터의 무리가 출현!

 

"엄마는 지지 않을 거야! 왜냐하면 마 군에게 좋게 보이고 싶은 걸!……에잇!"

 

마마코는 왼손의 아루투라를 수평으로 두고 단숨에 휘둘렀다.

그러자 짙은 푸른색의 검섬이 그려진 거기에 물이 출현하고 무수한 물방울로 분열되어 탄환 같은 속도로 사출되었다.

 

"쿠아아아아아악!?" "키이이익!?" "쿠왁!?" "우그그그……크윽..."

 

초고속의 물탄환의 일제 소사를 받은 몬스터들은 구멍투성이였고 순식간에 그 몸을 붕괴시켰다. 적의 제2진도 모두 구축되었다. 그건 정말이지 간단하게.

하지만 아직 이다. 전투는 계속되고 있다. 하늘에 몬스터의 그림자가!

 

"마 군! 이제 마 군의 힘을 보일 때야! 힘 내!"

 

"……아아, 네……"

 

마사토는 가이드북을 덮고 필마멘트로 삭 적당히 하늘을 잘랐다.

순간 투명색의 검신에서 참격파가 나와 스스로 적을 뒤쫓아 날아오른다. 자유자재로 날아간 참격은 단숨에 몬스터에 육박해 직격한다.

 

"피욧!?"

 

상공을 날던 참새 크기의 몬스터 한마리가 푹하고 떨어져 잿더미로 변했다.

몬스터를 해치웠다!

그리고 마사토는 그 자리에 쓰러져 엉엉 울기 시작했다.

 

"……우우... 다르잖아……이거 뭔가 다르다고……절대로 틀리잖아……"

 

"어, 어떻게 된 거야 마 군!? 혹시 어디 다친 거야!? 엄마에게 보여줘!?"

 

"틀려…… 그렇지 않아……그게 아니라……큿……"

 

확실히 필마멘트도 굉장하다. 자동 추적의 참격을 쏘다니 그건 굉장한 검임은 틀림없다. 자신을 가져도 좋다. 스스로를 자랑해도 될 것이다. 좋아.

하지만 그러나 마마코는 통상공격이 전체공격이고 게다가 검이 두개이므로 2회 공격이다.

수십 마리의 몬스터를 간단히 쓰러뜨려 보인 어머니와 자신을 비교하면.

 

(……나……김새는 건가……)

 

다시 울 수밖에 없다. 심통이 나서 누워있을 수밖에 없다. 그 밖에 어쩌라고?

그런 마사토에게 마마코가 달려온다.

 

"마 군! 자, 힘 내! 마 군의 공격은 굉장했어! 투명한 것이 윙하고 날아가서, 엄마 깜짝 놀랐다고! 마 군 정말 멋있었어!"

 

"부탁이니까 그런 격려하는 말은 그만둬줘... 이 이상 떨어질 수 없는 데까지 침울해졌는데 더욱 침울해진다고……"

 

"그, 그럴 생각이 아니야. 그게 아니라!... 자, 일단 일어날까요! 함께 츄트……추트…음, 뭐라고 했었지……"

 

"……*츄츄 트레인"

(*츄츄 트레인: Choo Choo TRAIN, 일본의 음악 그룹 ZOO의 4번째 싱글에서 나온 댄스)

 

"그래 그것! 엄마 옛날에 한 거야. 친구와 함께 『후앙후앙』하고"

 

"다르다고. 전혀 달라. 우리들은 한 줄로 서서 빙빙 돌거나 했으니"

 

"그, 그러네. 옛날이야기를 하고 있을 때가 아니지.……에, 음……어쨌든, 여기는 이제 이쯤에서 다음으로 갈까요. 네, 그러죠! 다음은 더 즐거우니까!"

 

그러면서 마마코는 팔을 잡아 일으키려고 했지만.

마사토는 그 손을 뿌리쳤다.

 

"마, 마 군……?"

 

"모험하고 싶다면 엄마 혼자서 가면 되잖아? 뭐 필드에 나가면 몬스터가 나올지 모르지만, 엄마의 화력이면 여유잖아. 개막하자마자 마구 낙승"

 

"화력? 엄마는 불 따위 낼 수 없어? 가스풍로도 아니고."

 

"그런 화력을 말하는 게 아니라"

 

화력은 즉 공격력. 총화기 등의 화력에 빗대어 이용되는 용어다. 엄마에게는 좀 어려울지도. 그런 일은 어쨌든 간에.

 

"하아……자, 가도 좋으니까. 저는 놔둬도 좋으니까"

 

"그, 그런....."

 

마사토는 이제 패스. 전부 패스. 호흡하는 것도 그만두고 싶을 정도의 기세로 축 드러누워 죽은 척. 그저 시체가 되어 응답을 하지 않을 태세다.

 

"우우우...마 군... 이, 이런 때는 어떡하면 좋을까요..아 참!"

 

곤혹스러운 마마코는 마사토가 던져버린 가이드북에 손을 뻗친다. 지푸라기에라도 매달리는 심정으로 필사적으로 페이지를 넘기고.

 

"어딘가에 공략법이... 아들 용자가 함께 모험하는 것을 싫어했을 때의 대처법은……"

 

"그런 핀포인트로 공략법이 적혀있어요 뭔가요, 그 가이드북"

 

"[당신의 통상공격이 전체공격으로 2회 공격할 수 있다고 알면 아이는 매우 좋아합니다. 함께 모험하자고 안겨 오겠죠]라고 적혀 있지만, 모조리 거짓말 아냐. 마 군은 조금도 좋아하지 않았는데!"

 

"……뭐, 기본적으로는 좋아할 부분이라고 생각하지만"

 

"어, 그런 거야!?"

 

"그건 그렇죠. 고화력의 전체공격 사용자? 게다가 2회 공격.…… 그런 플레이어가 눈앞에 있다면 이쪽에서 전력으로 동료로 권유하니까. 돈을 내고라도 동료로 하고 싶어"

 

"그럼 왜 좋아하지 않아?……왜……"

 

마마코는 깊은 생각에 빠져, 번쩍 깨닫고 주뼛주뼛 물어온다.

 

"설마……설마라고 생각하지만, 혹시……엄마인가 엄마이니까?"

 

"바로 그것이 최대의 문제점인 셈이야.……잠깐 좋은가"

 

마사토는 몸을 일으켜 마마코와 마주보고 바로 앉았다.

되도록 화내지 않도록, 고함치지 않도록 유의하면서 중요한 이야기다.

 

"설명해 줘"

 

"설, 설명이라니……"

 

"전부야. 전부. 이 상황에 대해서 전부 설명해주라고 말한 거야.……엄마는 뭔가 아는 걸까? 대략적인 것은 엄마에게 전하고 있다고, 왕이 이야기했으니까. 운영 쪽에서 이야기를 했지?"

 

"그것은……"

 

"분명히 말하면, 게임 속에 전송된 것 자체가 이상하지만, 뭐 거기엔 나도 환영하고 있으니까 불문으로 하지만.……하지만 이건 내가 상상하고 있던 게임 내 전송과는 뭔가 달라. 무엇이 다른가에 대해서는 말할 것도 없이 엄마가 함께 따라 왔다는 점이야"

 

"다른 집의 엄마도 가끔은 아들과 함께 게임 내 전송 정도는……"

 

"아냐! 절대 아냐! 있을 수 없어! 오히려 있으면 곤란해! 청소년 남자를 위한 판타지에 부모의 존재는 불필요한 거야! 방해라고!"

 

"무우. 마 군의 말투는 심술궂어. 엄마 흥흥"

 

뺨을 불룩하게 부풀려 토라진 마마코다. 마마코 흥흥. 뭐 이 사람 귀여워……

아니 기다려! 상대는 친어머니다! 40세 전후의 어머니다! 귀여운 것 같은 판단을 내리는 범위에 없어! 그런 때잖아!

 

"장난치지 말라고! 그런 것 소용없으니까 제대로 대답하라고!"

 

"에, 네! 대답할게!"

 

"왜 엄마까지 함께 왔는지 무엇이 어떻게 되서 이렇게 됐는지 자세히 설명해줘. 자"

 

"그, 그렇지만……처음에는 사정을 이야기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함께 모험을 하고, 여러 가지 일을 쌓고 그 위에서 저절로 깨닫게 하는 편이 좋다고……"

 

"좋으니까 말하라고! 너무 짜증나게 하지 말라고!... 응 엄마, 정말 적당히 하지 않으면……"

 

"뭐, 뭐를……?"

 

 

"부모 자식의 인연을 끊을 거야!?"

 

 

발끈 해서 입에서 나온 말이었다. 초조함이 멋대로 만든 말이다.

기세만인 그것은 그러나 기세 그대로 곧바로 해방되어……마마코에 직격하고 그녀에게서 표정을 빼앗는다. "……앗…… 틀려……지금 것은……" 마사토가 자신의 실언을 깨달았을 때에는 이미 늦었다.

망연자실하고 있는 마마코의 눈 끝에 굵은 물방울이 서서히 생기며 넘쳐흘러 떨어졌다.

어머니가 울면서 똑바로 바라본다.

 

"……미안해. 엄마는, 어떻게 설명해야 좋을지 잘 모르겠어. 시라세 씨들에게도 여러 가지 사정이 있는 거 같아서 어디까지 이야기해도 좋을지 모르겠어."

 

"아, 아아, 응. 알았어. 뭔가 사정이 있다면 그것으로……"

 

"하지만, 하나만 제대로 말해둘게. 엄마는 마 군을 속이거나, 마 군을 상처 입히는 일을 하려는 건 아냐. 그것만은 믿어도"

 

"아아, 알았어……"

 

"엄마는요, 마 군과 사이좋게 지내고 싶을 뿐이야. 마 군과 함께 모험하고 많이 이야기하고 함께 여러 가지를 열심히 해서 사이좋은 부모 자식이 되고 싶다고 그렇게 생각하고 있을 뿐이야. 그러니까……훌쩍!……그러니까?"

 

"알았어, 이제 알겠어! 제대로 알았어! 충분하게 이해했으니까!"

 

"그러니까, 제발 부탁이니까……"

 

"아, 아아……"

 

"부모 자식의 연을 끊다니 그런 슬픈 소리는 말하지 마…… 엄마는.. 태어나서 지금까지 들어 온 말 중에서 그 말이 가장 괴로워. 제일 슬퍼"

 

마마코의 눈에서는 하염없이 눈물이 흐르고 있다. 슬픈 물방울이 방울방울.

마사토는 저질러 버렸다……

자신이 엄마를 슬프게 하고 울렸다. 자신의 탓에 슬픔에 잠긴 엄마의 모습이 눈앞에 있다.

아이에게 이렇게까지 괴로움과 고통을 맛보게 하는 것은 달리 없다.

 

(……뭐 하는 거야 나……)

 

감정적인 얘기가 아니다. 부모로부터 태어난 자식으로 주어진 생명이니까 부모가 항상 웃으면서 잘 지내면 좋겠다는 바람이 스며들어 가 있는 것이다. 슬퍼하는 것이라면 영혼이 안절부절 못하게 된다. 버티기도 무리. 외면하는 것도 무리.

마사토는 바로 정좌하고 투기장의 무대에 이마를 문질렀다.

 

"엄마 미안! 지금 것은 틀리니까! 그런 짓을 할 생각은 전혀 없으니까! 무심결에 말해버렸을 뿐, 전혀 정말로 그런 일 없을 테니까! 그러니까!"

 

제발 용서해줘. 울지 말아줘. 그렇게 필사적으로 호소하자.

구깃구깃구깃하며, 머리를 뒤죽박죽으로 여기저기 어루만져졌다. 마마코의 손이, 어디까지나 부드럽게 손가락을 사용해서 『이 녀석』 하고 머리 모양을 엉망으로 해준다.

 

"……어, 엄마?"

 

"엄마는. 엄마를 염려해주는 상냥한 마 군을 정말로 좋아해"

 

"어, 정말로……이상한 것을 말해서 정말 죄송했어요."

 

"예, 천만에요.……그럼 됐으니까. 자, 얼굴을 들고"

 

"아, 아아……그럼……"

 

얼굴을 들자 아직 눈물 자국이 남아있는 어머니 얼굴이 거기에 있다. 직시하는 것은 역시 힘들어서 마사토는 시선을 엉뚱한 방향으로 두려고 하자 "얘. 말을 하는 상대의 얼굴을 잘 보지 않으면 안 되잖아" "아, 알았어요" 어쩔 수 없이 제대로 마주 본다.

마마코는 동료가 된 듯한 얼굴로 마카토를 바라본다.

 

"큿……어머니에게 그런 얼굴로 주시되는 날이 올 줄은 꿈에도 몰랐어..."

 

"얘. 제대로 여길 봐. 엄마의 말을 잘 들어요."

 

"오, 오우……"

 

"엄마는 마 군과 함께 모험하고 싶어. 엄마를 마 군의 동료로 해줄래?"

 

어머니를 동료로 합니까?

헤매는 일은 없다. 선택지는 하나밖에 없으니까.

 

"……뭐, 괜찮지만. 엄마의 화력은 굉장히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하고. 동료로 받아줘도 좋달까... 뭐 그……함께 와도 좋아요"

 

"네. 그럼 그렇게 하겠습니다. 이제부터 잘 부탁해, 마 군"

 

"응, 뭐……저야말로 잘 부탁해, 엄마"

 

마마코가 동료가 됐다.

 

"그런데 마 군. 하나만 이야기해 둘게"

 

"응? 뭐야"

 

"엄마는, 불은 나오지 않아? 풍로가 아니니까"

 

"그러니까 그런 화력이 아니라고 몇 번이나 말해야 알아주시겠어요? 엄마!?"

 

혹시 이 모험에서의 최대의 강적은 어머니의 이해력인 것이…… 그런 예감을 지울 수 없는 마사토였다.

 


2 Comments
kong 01.02 14:39  
아무래도 앞으로 계속 설명을 해드려도 어머니는 이해를 못 하시겠군요 ㅎㅎ

마군을 보면 모험을 해야겠는데
어머님을 보면 집 먼저 구해야겠네요
슈프림튄 01.02 23:57  
낳아주신 부모님께 연끊자는 소리는 함부로 하면 안되죠. 정말 못할 말입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마군과 어머님의 여행이 시작되겠군요. 잘 감상했습니다! 재능기부해주셔서 너무 감사드려요!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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