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제로 6장 25화

뽀삐 0 467 0 0
Re:제로부터 시작하는 이세계 생활 제6장 25  『2층 엘렉트라에서 기다리는 자』

――여자, 한 명의 여자가 있었다.

여자는 학대받고 있었다. 가족에게,일족에게 사랑해야할 동족에게, 경멸되어, 소외당하고 있었다.
태어나기 전, 여자에게는 기대가 걸려있었다. 그것을 태생이 배신했다.

남겨진 것은 낙담과 실망, 주어진 것은 모멸과 조롱, 그것이 여자의 유일한 소지품.

일족에게는 비원이 있었다. 과거의 영광과 번영의 증거, 신으로 불린 시조의 재림.
모든 비술과 모든 비도, 범한 금기는 수도 없었고, 그 결실 이 여자였다.
하지만, 태어난 여자는 비원을 배반하고, 일족은 실의와 절망에 여자를 단념했다.

「어디라도 가서 살다죽어라. 그것이 너의 죄업이다」

가족으로부터도 동족으로부터도 버림받아, 들에 버려진 것은 갓난아이의 시절.
살아갈 수단도 없이 들에 던져진, 여자아이가 살아남을리가 없다.

그러나 여자에게는, 살아갈 수단은 없어도 살아갈 힘은 있었다.

짖굿게도, 그것은 범한 금기와 거듭된 죄, 일족의 비원이 낳은 음의 향현.
말도 알지 못하고, 지혜도 갖지 못한채, 단지 본능에 따라서, 여자는 들에서 오랫동안 살아남았다.

짐승을 죽여, 생피를 마시고, 지면을 기어다니며, 흙탕물을 핥는다.
이윽고 때는 흘러, 아기는 소녀로, 소녀는 여자가 되어, 들에서 보내는 것도 어려워진다.

야수처럼 산을 뒤집고 다니는 여자의 소문을 듣고선, 남자들이 그 목숨을 노리고, 여자는 잡힌다.
사로잡힌 여자의 용모는 아름다워, 남자들은 여자의 목숨을 빼앗지 않고, 여자는 키워지게 된다.
남자들의 꼭두각시가 되면서, 점차 여자의 의식은 들에서 마을로 내려온다.

살기 위해서 발버둥칠 필요 없이, 남자들의 욕망에 노출되어 살기만 하는 나날.
언제부터인가, 여자는 침대에서 몰랐던 것을 남자들에게서 얻게된다

말을, 지식을, 삶을, 그리고 감정을

어느덧, 여자에 대한 대우가 바뀌고, 장신구를 선물받으며, 보석처럼 여자는 다루어진다.
그러던 중, 여자는 남자들에게 기묘한 감회를 품어간다.
그것이 감사와 은의에 비슷한 뭔가라고, 그 때의 여자는 눈치채지 못한다. 

여자는 그 감회를 품은채, 거처에 있던 남자들의 목을 모두 꺽었다.
용이하고, 한숨에, 괴로워하지 않게끔, 일순간에 전원을 단번에, 끝낸다.

거처를 빠져나가, 들로 향해, 아무 망설임 없이, 여자는 자신의 고향에 귀향한다.
거기에 살던 동족에게, 자신과 똑같은 피를 가진 일족에게, 자신보다 훨씬 큰 몸을 가진 사람들에게. 여자는 기묘한 감개를 얻는다.
그것이 증오와 복수심이라고 그 때의 여자는 눈치채지 못한다.   

단지, 통곡하고, 용서를 구하는 목소리는 꽤나 통쾌했고, 여자는 처음으로 진심으로 웃었다. 

「여기서 무너지고, 비참하게 죽어라.——그것이, 너의 업보야」

그 기쁨을 얻기 위해서, 여자는 차례로 동족을, 혈족을, 일족의 비원을 스스로 갈아으깼다.
정중하게, 공손하게 하나라도 남기지 않고, 남기지않고, 시간을 들여 한 명씩, 확실히

이윽고 모든 동족이 멸종하고, 모든 게 끝났을 때 여자는 남자들과 함께 보낸 거처로 되돌아왔다.
동족의 시체는 방치했으나, 그러나 남자들의 시체는 모두 정중하게 묻어주었다.

그렇게 혼자있게 된 주거지에서 여자는 길고 긴 숨을 내쉬었다.

그것이 안식인 것이라고, 그것이 평온함에 있는 것이라고, 여자는 처음으로 행복을 느낀다.
이제 누구의 방해도 없이, 생각도 행동하는 것도, 쓸데없는 가운데 잠에 빠진다.

―― 『나태의 마녀 』은 끝없이 이어지는 게으른 잠을, 끝없는 안녕을 계속하여 탐한다.


※ ※ ※ ※ ※ ※ ※ ※ ※ ※ ※ ※ ※

――2층 『엘렉트라』로의 계단은, 대계단이라고도 불릴만한 위용을 자랑하고 있었다.

6층에서 5층, 그리고 4층으로 오르기까지 있던 길고 긴 나선 계단과 비교하여, 그 대계단은 너비도, 한층 더한 높이도 꽤 크다.
원래, 방이 통째로 계단 방으로 바뀌어 사용되고 있으니, 그 위압감은 미루어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아무것도 없을 터인 공백의 방, 그 빈 방에 출현한 대계단.
그것을 눈앞에서 팔짱을 끼고, 스바루는 긴 탄식을 늘어놓는다. 그리고--,

「왠지, 상당히 오랫동안, 여기서 제자리 걸음한 것 같아……」

「에? 계단, 찾아낸지 얼마 안됐는데, 갑자기 왜 그래?」

유난히 실감이 담긴 스바루의 말에, 근처에 서있던 에밀리아가 눈을 동그랗게 뜨며 놀란다.
그 반응에 스바루는 「아니」라고 고개를 가로젓고, 그리고 배후를 되돌아 보았다. 거기에는 대계단을 발견하고, 이 탑의 설계자의 심보의 나쁨을 공유한 동행자가 모여있다.
그 변함 없는 얼굴에, 스바루는 왠지 묘한 안도감을 느낀다.

「——? 스바루, 어째서 베티의 손을 만지작거리고 있는 것일까」 

「여기에 있다 라는 실감을 원해서…… 어흠, 그건 이제 괜찮아.미안」

손을 잡힌채로 의아스러운 얼굴을하는 베아트리스에 스바루는 가장된 억지 웃음을 짓는다.
그리고 재차 실내의 면면에 돌아서면, 배후의 큰 계단을 가리켰다.

「그래서, 마음을 고쳐먹고……이 대계단, 실은 처음부터 여기에 있었는데, 모두가 모여 간과하고 있었던, 뭐라고 하는 것은 없어?」

「과연, 이만큼 명백한 계단을 간과하고 있었다고는 생각하기 어렵다.——단지, 이 방에만 한정했을 경우, 그 간과도 부정할 수 없는데」

「라고-한다면?」

「탐색중에 있던 위화감, 의 이야기하믄.우리도 그건 잘 알제」

스바루의 의문을 듣고, 서로 수긍하는 것은 아나스타시아와 율리우스의 주종이다.두 명의 납득에 스바루는 고개를 갸웃하지만, 거기에 에밀리아가 「네」라고 손을 들어

「스바루가 자고 있는 동안말인데, 우리 이 4층에 모이거나 했어.렘과 파트라슈가 녹색방에서 쉬고있는 것도 있고, 3층의 수수께끼 풀기에도 도전했었으니.그래서, 어느 방에 짐을 둘까, 모두 걸어 다니고 있었는데……」

「그 때, 이 방은 왠지 전원이 피했던 것이야. 무의식적이었다고, 지금와서 생각하지만……」

「뭔가, 인식 저해적인 방법으로 멀리하고 있었던건 아니려나?」

에밀리아의 말을 베아트리스가 이어받아, 그 결론을 스바루가 말한다. 그 추측에 에밀리아와 베아트리스는 고개를 끄덕이고, 아나스타시아와 율리우스도 마찬가지로 수긍했다.대계단을 발견하고, 처음으로 전원이 「그러고 보면」이라고 깨닫는 종류의 인식 저해--라고 한다면, 이 방에는 최초부터 이 대계단이 있었을지도 모른다.어떠한 마법으로 계단이 안보이게 여겨지게하는, 깨달을 수 없는 카모플라쥬(위장)인가.

「뭐어, 아니면 3층에서 석판의 수수께끼 풀기가 끝났을 때에, 무심코 이 방에 있던 누군가가 튀어나온 계단에게 찌부러진다는 것도 있을 법한걸……」

「스바루, 석판이 아니고, 모노리스다.혼란은 피하고 싶다.부르는 법은 통일하자」

「모노리스모노리스모노리스! 만족했어? 이야기 진행한다」

미흡한 대응에 율리우스가 불만스러운 것이 눈의 시야에 들지만, 스바루는 그것을 식상하게, 무시. 시선을, 여기까지 회화에 들어오지 않았던 두 명--계단의 옆에서 놀고 있는 샤우라와 그 등에 올라탄 메리에게로 향했다.

「응? 뭠까, 스승님? 핫! 혹시, 도움이 되는 장면이 온검니까!? 스승님을 위해서라면, 뭐든지 하겠슴다! 연대 보증인도 되겠슴다!!」

「너, 절대 의미 모르고 말하고 있는거지! 그런건 부모형제라던가 친구에게 부탁받아도 하지마, 일단, 확인 해 두지만, 너, 이 계단에 대해서는……」

「고절(苦節), 제가 여기서 살아온지 수백년……처음으로 보는검다!」

「메리, 가지고 놀아도 좋아. 스콜피온테일 당겨버려라」

「딱히, 오빠에게 듣지 않아도 놀아버릴거지마안」

「아파 아파 아픔다!」

변함 없이, 탑의 공략에는 어떤 도움도 되지 않는 샤우라.그녀에게의 꾸짖음을 메리에 위탁하고, 
스바루는 재차 대계단을 올려보았다.
4층까지 오르는 계단과 달리, 이 대계단은 나선 모양의 구조를 하고 있지 않다.통상, 계단으로 불리는 것과 같게, 곧게 위층으로 계속 되는 형태다.단지, 탑의 구조상, 곧게 계단을 오르는 형태로는, 3층을 넘겨 2층에 연결되는 대계단은, 탑의 밖으로 삐져나올것으로 밖에 생각되지않지만--.

「거기는 불가사의 파워로 어떻게든 하고 있는걸까……」

「혹시, 이 2층에 연결되고 있는 계단으로 가장하고, 전혀 다른 장소에 연결되고 있는 계단이라거나……그건, 너무 짓궂을까나?」

「이 탑에 있으면,에밀리아땅의 순박,천성이 더럽혀지고, 점점 짓궂은 인간의 사고에 물들어버릴 우려가 있어.빨리 공략해야 겠네!」

「——?」

잘 모르겠다고, 라고 에밀리아가 고개를 갸웃거린다. 그러나, 이 대계단을 발견했던 것도, 애초에 3층 공략에 필요한 힌트가 되어 주었던 것도, 근본을 더듬으면 에밀리아의 발언이다.
플레이아데스 감시탑 or 대도서관 플레이아데스라고 하는 이 건물은, 설계자의 사고가 반영되면서 상당히 심보가 고약한 기믹이 몇개인가 설치되어 있다.
그것을 차례차례로 밝혀내는 에밀리아는 의지함과 동시에, 그녀의 성격이 비뚤어져 버리지 않을지, 건전한 날들을 보내고 싶은 스바루로서는 고민하고 있었다.

「라고해도, 페이스는 나쁘지 않아.3층의 『시험』도, 나는 첫회에 클리어 했고, 탑의 공략은 3일만에 3 분의 1이 끝났다고 말할 수 있어」

「4백년 이상이나 진전이 없었던 것을 생각하면, 터무니 없는 진척 페이스일까」

「그렇게 말하면, 확실히 쩌네.……아니, 하지만, 나는 의외로, 몇백년도 움직이지 않은 역사를 움직인 남자니까. 역사를 움직이는 남자, 파워위드감 대박」

되돌아 보면, 『백경』의 토벌 협력에 가세해 마녀교 대죄주교 『나태』격파에 『대토』의 토벌.『탐욕의 마녀』의 묘소에서의 『시련』돌파에도 일부 공헌해, 대죄 주교 『탐욕』을 쓰러뜨리고, 인류 미답의 영역 플레이아데스 감시탑도착. 그리고, 아무도 도전하지 않았던 『시험』의 하나를 클리어 해, 지금부터 두번째의 『시험』에 임하려고--.

「과정 생략하고 공적만 조목조목 따져보면, 나는 바보 같네……」

지금까지의 사이에 잔뜩 죽었으므로, 가슴 같은건 도저히 펼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하더라도 이 1년 사이에 이 세계의 역사를 너무 움직이고 있다.
의도적으로 움직일 생각은 없지만, 적어도 향후, 대죄주교 『폭식』과 『색욕』에게는 거스름돈을 받아야 할 필요가 있는 것을 생각하면, 앞으로 둘은 역사를 움직이는 것을 각오해둬라, 세계----라는듯한 느낌이다.

「응, 어라? 왜 그래, 에밀리아땅.갑자기 내 손을 잡고」

「……으응. 단지, 스바루는 좀 더, 조금 더, 자신을 제대로 돌봐 주는 것이 좋다고 생각해」

「나 정도로 자신에게 무른 녀석은 그리 없고,에밀리아땅이라든지 베아코가 상냥하게 돌봐주니까, 더 이상은 사치스러워」

렘이 눈을 뜨면 렘도, 분명 거기에 가세한다. 엄하지만, 상냥하다.
거기에 페트라나 파트라슈, 가필이라든지 오토도 추가하면, 스바루가 스스로 자신에게 
무르게하는 여지 등 남을 리도 없다.

「————」

그런 스바루의 대답에,에밀리아는 뭔가 애가 탄다듯이 입을 떨지만, 그러나 말을 찾지 못한채, 단지 눈을 치켜 뜨고  스바루를 응시하는 것에 머물었다.
쥔 손에 담겨진 힘이 희미하게 늘어나, 스바루는 고개를 갸웃거린다.
그러나--,

「나츠키군의 이것은, 이제 뿌리의 부분의 문제라고 생각한데이. 하루 이틀로 금방 고쳐지는 기라고 내한테는 생각되지 않는구마. 그거야말로,에밀리아씨가 어떤방법이라도 써서 가르쳐준다면 이야기는 별개라고케도……」

손뼉을 치고 이야기에 끼어들어, 아나스타시아가 문득 에밀리아를 본다. 그 시선에 에밀리아는 진지한 얼굴을 하고 있었지만, 그것은 아나스타시아가 요구한 태도는 아니었다는 듯,

「——그건, 어려울거같네에, 어올리지도 않고」

「——? 잘 모르겠지만, 방식을 가르쳐 주면 나, 열심히해볼게?」

「그런거 절대 싫데이, 내는…… 지룡에 차지는 거 사양이고」

「지룡에 차인다니, 말(馬)에게 차여지는 것 같은 표현같은건가……」

가필 어록과는 별도로, 극히 드물게 뛰쳐나오는 이세계어록에 새로운 1 페이지가 더해졌다.여하튼,에밀리아와 아나스타시아의 회화에는 스바루도 고개를 갸웃하는 부분이 많다.그대로 에밀리아와 둘이서 서로 사이 좋게 고개를 갸웃하고 있자, 아나스타시아는 지친 얼굴로 탄식해, 그러고나선 대계단을 가리켰다.

「어-이, 언제까지나 제자리 걸음하믄 위에 못간데이? 3층같이 머리 짜내야할지 모르고……나츠키군이 시원스럽게 풀어 줄지도 모르니까말이제?」

「3층과 같은 레벨의 짓궂음이라면, 나도 자신없어, 솔직히」

분명히 말해, 스바루가 3층 『타이게타』의 『시험』을 클리어 한 것은 우연히 별과 별자리에 관련된 내용에서 스바루의 지식에 맞아떨어졌기 때문이다.
별자리 ― ― 그것도 스바루의 아는 전 세계의 지식이 필요한 난제.그 사실에 스바루는 
이 탑의 설계자인 플뤼겔이 스바루와 마찬가지로 이 세계로 소환된 현대인이라고 보고있다.

그 점에 한해서, 2층의 『시험』의 내용이 현대 지식을 필요로 하는 것이라는 가능성이 높고 거기에서는 스바루가 도움이 될 가능성이 있지만 ――,

「3층과 달리, 내가 모르는 지식이 요구되면 곤란하고……플뤼겔이고, 독일의 역사라든지 물어봐도 모른다고」

그런 막연한 불안은 있지만, 주위의 기대에 찬 눈이 신경쓰여 말하기가 힘들다.에밀리아나 베아트리스, 그녀들의 이 눈에 스바루는 약한 것이다.
부족한 독일의 지식이라도 뭐든지, 끌어내서 어떻게든 해야된다.

「아--어쩔 수 없네!. 문자 그대로, 다음의 계단이 정면에 있다고. 여기서 가지 않으면 남자가 아니지. 촤파앗(?) 도전해서, 시원하게 공략해주겠다고」

「애석하게도, 이 장소에 있는 것은 나와 너를 제외하면 여성들뿐만이지만」

「마음가짐의 문제야, 찬물 끼얹지마라! 좋아, 간다, 베아코!」

「응꺄-인것이야!」

불끈 주먹을 굳혀, 다짐한 참에 찬물을 끼얹어진다. 거기에 혀를 내밀어 말대꾸를 하고 스바루는 베아트리스를 끌어올려, 가벼운 몸을 끌어안은 채로 
계단을 올라 단번에 그것을 뛰어오르기 시작했다.

「아, 스바루, 기다려!」

기세좋게 뛰어오르는 스바루를 쫓아, 에밀리아가 황급히 달리기 시작하고. 그 모습에 어쩔 수 없다며 어깨를 으쓱하고, 율리우스와 아나스타시아도 뒤를 따른다.

「알몸의 언니는 가지 않은 거야아?」

「알몸, 알몸이라고 시끄럽슴다, 꼬맹이 2호. 대체로, 저-는 알몸이 아님다. 제대로 에로하고 사랑스러운 모습 하구있슴다. 저희 스승님 셀렉트(선택)에 불평 붙이지 말라는검다」

「딱히 불평이라든지 아니지마안, 두고 가는 건 곤란하잖아. 저기 봐, 서둘러, 서둘러.」

「남의 등에 타고 있는 주제에 잘난듯한 꼬맹이임다! 스승님한테 나중에 제대로 훈육시켜주라고 하는검다! 그리고 저-도 훈육시켜 줬으면 좋겠슴다~!」

스콜피온 테일을 좌우로 흔들고, 흥분한 뺨을 붉히면서 샤우라가 계단에 발걸음을 옮긴다. 등에 소녀를 업고 있다고는 생각되지 않는 속도로, 그녀는 대계단을 한 번에 5단씩 건너뛰어 선행하는 사람들을 뒤쫓았다.

「다다다다다다다다--!」

그런 후방의 대화에 눈길도 주지 않고, 베아트리스를 안아올린 스바루는 계단을 뛰어오른다. 도중, 약삭빠르게 스바루의 팔 안에서 자세를 바꿔 어느새인가 공주님안기의 자세로 스바루에게 매달린 베아트리스, 그 푸른 눈을 가늘게 뜨고,

「역시, 공간이 뒤틀어지고있을 수밖에 생각되지 않는것일까. 이만큼 일직선으로 오르고, 탑의 밖에 뛰쳐나올 기색이 없는것이야」

「외관으로부터 몰랐던 것 뿐으로, 탑이 그런 형태 하고 있을지도 모른다고.」

「이 계단 부분만큼 벗어나듯이? 그것이라면, 밖으로부터 바라보면 위화감이 있으니, 모처럼 계단을 숨긴 의미가 없어지는 것일까」

「그렇지...? 나도 말해본 것 뿐이야」

베아트리스의 추론에 찬동하며, 가볍게 숨을 가쁘게 쉰 스바루는 머리 위를 바라본다. 이상하게도, 뛰어 오르는 계단은 위층이 가까워지는 기색이 없다.이만큼 달리고 있는 것에도 불구하고, 내려가는 에스컬레이터를 역주하고 있는 헛수고감이 있었다.

「설마,에밀리아가 말하고 있었던 짖궂음(嫌がらせ)이 현실성을 띠어오는건가……」

계단만 준비하고, 실은 위와 연결되지 않았을 가능성--그런 오싹한 상상에 스바루가 몸서리 치는 것과 당돌하게 머리 위 트인 것은 거의 동시였다.

「우, 오-!?」

「히앗」

빛이 없는, 석조의 계단 통로를 뛰어오르고 있었을터인데, 돌연 흰 빛으로 맞이하는 
스바루와 베아트리스는 함께 소리를 높였다.
무심코, 헛다리를 밟아 엎어지면서 발을 멈추면, 어느새든지 당돌하게 계단이 끝나고, 새로운 계층으로 발을 디디고 있다.
그곳은--,

「하얀 방, 다시……인건가」
「그런 것일까」

멈춰서서 천천히 공주님안기하고 있던 베아트리스를 바닥으로 내린다.
의외로, 계단은 긴 장정이었다. 
조금은 좋아진 지구력으로도 무릎을 짚고 호흡을 멈출 수 없을 정도로.
그런 스바루의 등을 어루만지며 바닥에서 발끝을 두드리는 베아트리스가 방을 바라본다. 그 시선을 뒤쫓아, 스바루는 침을 삼킨다.

계단을 전부 오른 두 명이 도달한 곳은, 3층 『타이게타』에서  『시험』이 거행된 정경을 꼭 닮은 흰 공간이다.마루나 천정도 끝없이 확산되고있는 것처럼 느껴져 원근감이 근본적으로 흐트러지는 불가사의한 구조.
올바르게, 이 흰 공간이 장소로서 고정되고 있는 인상을 받을 수 있는 것은, 역시 3층과 같이 아래층과 연결되어있는, 텅 빈 계단 부분뿐이었다.

「와, 또 이 방?」

그 계단 부분으로부터 잇달아, 스바루들에 이어 에밀리아들이 모습을 나타낸다. 그녀들은 마중나온 흰 경치에 똑같이 놀라고, 한결같이 무기력하게 어깨를 축 늘어뜨렸다.
또 『시험』이 시작되는 것이라고 알기 쉽게 제시하고 있다.

「무심코, 3층에 올라왔다는건 아닌가?」

「그건 아니라고 생각해. 4층에서 3층에 오르는데, 단수는 54단이었지만, 여기는 444단이었는걸.10배 정도 올라온거지?」

「라니, 그걸 센거야,에밀리아땅?」

「후후, 실은 계단의 단수를 세는게 최근의 은밀한 취미로……왜 머리 쓰다듬는거야?」

자랑스럽게 은밀한 취미를 고백한 에밀리아, 그녀의 머리를 스바루들이 번갈아 쓰다듬어 간다.그 어루만지는데 참가하지 않았던 율리우스나 메리도, 미묘하게 불쌍한 듯한 눈을 에밀리아에 보내고 있었다.

「왠지, 굉장히 이상한 느낌이야……」

「아, 아무튼 에밀리아땅의 대공이다. 덕분에 단숨에 3층의 열배 가량 올라온 걸 알았어. 수수하게 2층을 날리고 한층 더 올라왔다는 설이 떠오르지만 일단 여기가 2층이라고 가정하고 생각하면……」

「『시험』이 시작될 것이야. 아마 저것이 그 계기인것일까?」

에밀리아의 의심은 뒷전으로 하고 스바루는 베아트리스의 가리키는 방향으로 ―― 
계단을 오르고, 정확히 정면에 해당하는 장소, 거기에서 존재감을 주장하는 물체에 눈을 돌린다. 3층 『타이게타』에서 역시 저러한 것이 방 중앙에 자리 잡고 있었다. 
그것을 만지는 순간 『시험』이 시작된다. 여기도 같은 조건이라면 아마도 저 ― ―,

「모노리스는 아니군. ― ― 검이다」

노란 색 눈동자를 가늘게 뜨고 방 중앙에 박혀있는 『그것』을 바라보며 율리우스가 말했다.그의 말대로 하얀 공간에 존재하는 『그것』은 3층에서 본 모노리스가 아니다.

―― 『그것』은 검이다.

검집에서 풀어놓아진 검이 그 첨단을 흰 바닥에 꽂혀 서있다.
자루를 위로 향하고 곧게 우뚝 솟아있는 그 칼은 몹시 아름답게 스바루의 눈에 비쳤다.

화려한 장식이 있는 건 아니다. 소재의 좋고 나쁨 등 스바루는 모른다.
다만 과도한 장식도 없이 최저한의 강철에 머무는 그 본연의 자세가 아름답게 보였던 것이다.

「분위기부터, 마치 『선정의 검 』이라는 것인가……」

「————풋」

「네네, 잘 참았데이. 장하다, 장해」

그 회면에 대한 스바루의 군소리를 우연히 듣고 눈썹을 올린 율리우스가 어떻게든 자중 했다.
그 참는 모습을 아나스타시아가 칭찬하는 것을 개이치않고, 
스바루는 일단 샤우라에게 눈을 돌린다.그녀는 자신 만만한 얼굴로, 풍만한 가슴을 과시하듯이 팔장을 끼고 있었다.
그 표정에는 「무엇을 물어도 모른다고 대답할 준비는 만전임다!」라고 쓰여져 있었기 때문에, 
스바루는 끝내 아무것도 묻지 않고 앞으로 나섰다.

「스바루」

「괜찮을거라고는 생각해. 3층의 예를 생각하면, 갑자기 즉사계의 함정이 기동한다는 일은 없을테니까」

걱정스러운 에밀리아에게 수긍하고 스바루는 선정의 검으로 천천히 걸음을 나아갔다.당연히 
함께 따라오는 에밀리아와 베아트리스. 그 두 명 이외의 면면은 계단 부근에 대기해, 무엇인가 있으면 즉각 반응할 태세이다.

「아나스타시아를 놓칠 때 주의해라.계단이 기니까, 무심코 떨어지면 죽을 때까지 굴러떨어진다」

「유의하지.너야말로,에밀리아님과 베아트리스님에게의 주의를 빠뜨리지 말길」

「괜찮아.스바루는 제대로 내가 지킬게」

「아아, 잘 지켜질게!」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워 응하고, 기합 충분한 에밀리아의 모습에 율리우스가 탄식한다. 그것을 지켜보던 스바루는 선정의 검의 앞에 섰다.
손을 뻗으면 닿을 수 있는 거리다. 이 시점에서, 검은 확실한 현실감을 수반해 여기에 있다. 모노리스와 같이, 불가사의한 물체라고 하는 인상도 없다.

「그렇다고 해도, 탑이 생겼을 무렵으로부터 박혀둔 채로의 검이라는 것이 되니까. 그것이 열화되지 않은것만봐도, 충분히 이상사태다」

선정의 검을 앞에 두고 중얼거리고, 스바루는 가볍고 한호흡--그리고, 검의 자루에 손을 뻗었다.
꽉붙잡아, 희미한 저항이 있는 것을 느끼면서, 위로 힘을 실었다.
일순간, 이것의 호칭대로 『선정의 검』이었던 경우, 당연하지만 스바루에게는 빠지지 않을 가능성이 뇌리를 스쳤지 --만, 그 염려는 곧바로 기우로 끝난다.

「————」

극히 조금 힘을 담은 순간, 마루에 우뚝 솟는 첨단이 시원스럽게 빠졌다.
그것은 검집으로부터 검을 발도하는 것과 같이, 그렇게 있어야 하는 것이 정해진 것 같은 유려함으로.
그 직후에, 그것이 온다.

「——천검에 다다른 어리석은 자, 그 자의 허가를 받거라」

「읏——!」

고막을 넘어, 뇌에 직접 울리는 듯한 목소리가 『시험』의 개요를 고한다.
예상하던 전개인만큼 손에 쥔 검을 떨어뜨리는 꼴이 나지는 않았지만 여전히 신기한 현상에 섬뜩함을 맛보게 됐다
역시 뇌에 이 목소리는 『자신』의 그것과 흡사하다.

「멀미 같은 감각이 있네..이거 지금 것은 모두에게도……」

검을 뺀 스바루만 아니라 주위의 모든 사람에게도 들렸을까. 모노리스 때는 접한 당사자 이외에도 목소리는 들렸다.
그러니 이번에도 ―― 그 뜻을 담아 돌아보고, 스바루는 깨닫는다.

「― ― ― ―」


――전원이 숨을 죽이고 일점에 눈을 돌리고 있음을.

「————」

그 시선에 끌려 스바루는 그 쪽으로 눈길을 돌린다. 시선이 향하고 있던 것은, 스바루가 뽑아 낸 선정의 검의 한층 더 정면--정확히 계단으로부터 검까지의 거리와 같은 검으로부터 거리를 둔 장소다.

거기에, 하나의 그림자가 출현하고 있었다.

「——천검에 다다른 어리석은 자, 그 자의 허가를 받거라」

조용히, 중얼거렸을 뿐인  그 소리가, 유난히 스바루에게는 크게 들렸다.
검을 뽑은 순간, 들린 내용과 완전히 같은 문언. 그러나, 그것은 이번에는 뇌에 직접 영향을 주는 
목소리가 아니라, 영락없이 정면의 사람의 그림자로부터 발해진 타인의 목소리다.

「——천검에 다다른 어리석은 자, 그 자의 허가를 받거라」

목소리가, 마치 바보의 외고집과 같이, 그 문언을 반복한다.
말로하자면 기계적으로, 어떤 의미에서는 자동적으로, 그렇지 않으면 본능적으로인건가. 기분 나쁘게 반복해지는 문언과 그것을 싣는 음색과의 낙차에 몸부림을 숨길 수 없다. 그 인물의 목소리는, 마치 심장을 칼끝으로 찌르는듯이, 몹시 직접적이었다.

「————」

느끼는 몸부림이 공포인가, 감동인가, 쾌락인가, 비탄인가, 구별할 수 없다.타인에게 
감정을 이렇게까지 자유롭게 희롱해지는 것은, 생물로서 절대적인 차이가 있는 증거다.
이 거리에서, 단지 목소리만으로, 생명을, 희롱받고 있다.

「——천검에 다다른 어리석은 자, 그 자의 허가를 받거라」

——붉은, 장발을 아무렇게나 뒤로 흘린 남자였다.

키는, 상당히 크다. 스바루보다 머리 하나분은 차이가 있어, 그 키에 걸맞는 늠름한 근육이 남자의 육체를 뒤덮고 있다.
그 몸에 두른 것은 것은 갑옷이 아니고, 보호의 역할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않는 붉은 키나가시(着流し) 차림--오른 팔의 소매를 제치고 노출된 나신, 그 허리둘레에 흰 사라시(曝し)가 감기어 있는 것이 멀리서도 알 수 있었다.

타오르는 불꽃의 색을 한 머리카락은 등의 한가운데에 닿고, 그 왼쪽눈은 서툰 문양이 들어간 검은 안대가 가리고 있다. 그리고, 안대가 없는 오른쪽눈은 닿지않는 하늘을 담은 푸른 하늘색이다. 마치, 태평과 유연에 잠시 멈춰서 있으면, 모두가 되돌아 봐, 그림에 남기고 싶을만큼 갖추어진 미모--그것을, 야만스럽고 잔혹, 광기적인 미소가 엉망으로 한다.

그것은, 너무 아름다운 모습을 한, 사나운 짐승이다.

이 세상으로 가장 아름다운 흉수--그런 존재에, 스바루는 호흡하는 것을 잊는다.

「히익」

시간이 멈춘 착각 속, 그 정적을 먼저 깬 것은 신음 소리였다.
스응 가벼운 소리가 나고, 직후에「꺄」하고 소녀가 목소리를 높이는 것이 들렸다. 움직이지 않는 시계, 그 끝에 간신히 보였던 것은 엉덩방아를 찧은 검은 머리의 여자 ― ― 샤우라가 바닥에 주저앉아있었다, 
그 옆에서 메리가 몹시 놀라는 상황이다.

「히, 히익……」

걸핏하면 샤우라는 실금할 수도 있을 정도로 동요하고 있다.
가뜩이나 큰 눈을 부릅뜨고 미소녀가 결코 해서는 안 되는 얼굴로 놀라면서 그 속에 불어 닥친 광란의 크기를 표현하고 있다.
가능하면 본능의 호소에 맡기는대로 이 방에서 뛰쳐나갔을 것이다.
단지, 떨리는 다리가 그것을 허락하지 않았을 뿐.

――그, 켄타우로스조차 일방적으로 처리한 샤우라가, 무서워해 움직일 수 없다?

「——천검에 다다른 어리석은 자, 그 자의 허가를 받거라」

목소리는, 무서워하는 샤우라가 눈에 들어오고 있을 것이다에, 더욱 더 변함없이 반복한다. 한층, 섬뜩함이 커지는 상황--그러나, 동시에 깨닫는 것도 있다.

이 정도의 압력을 발하면서도, 남자는 한 걸음도 그 자리로부터 움직이지 않는다.
——아니, 남자는 압력같은 건 발하지 않았다.남자는, 서있을 뿐이다.
단지 거기에 있는 것만으로, 『마녀』에게 필적하는 존재감을 타인에게 주는 생물인 것이다.

「——읏」

숨을 삼키고, 깜박임조차 잊고 있던 눈커풀을 힘으로 닫고, 일순간, 숨을 돌린다.
그리고 스바루는 남자로부터 눈을 피하지 못한 채로, 한 걸음, 뒤에 뒤로 물러났다. 오른손에는 선정의 검을, 왼손에는 베아트리스의 손을 잡고, 경직된 그녀를 동반하여, 뒤로.

「에,에밀리아……」

「아, 알고있어……」

방치 할 수는 없다고  스바루는 역시 경직되어있던 에밀리아의 이름을 불렀다.그 요청에,에밀리아도 떨리는 소리로 수긍한다.무릎이 떨리는 것을 견디지 못한 채로, 천천히 그녀가 움직이는데 맞추어 스바루는 뒤로 물러났다.

「——천검에 다다른 어리석은 자, 그 자의 허가를 받거라」

거리가 벌어진다. 그래도, 남자는 움직이지 않는다.단지, 그것을 반복한다.

「——천검에 다다른 어리석은 자, 그 자의 허가를 받거라」

온 신경을 집중하여,떨어지며 주저앉은 샤우라의 곁에 겨우 도착했다.
샤우라는 변함 없이 공포에 질린 얼굴을 하고있고, 메리는 그녀의 팔을 잡고는 움직일 수 없는 듯하다.
그녀들을 동반하여, 이 장소로부터 철수. 가능할 것인가.스바루의 양팔은, 검과 베아트리스의 손을 잡은 손가락은 딱딱하게 굳어져 풀릴 기미도 없다. 샤우라와 메리의 팔을 잡고, 일어서게 할 수 있는 비전이 떠오르지 않는다. 원래, 그 남자는 그것을 두고볼 것인가. 저 남자의 목적은 무엇인가.무엇을 위해서 지금에 와서, 『시험』이란, 이 검은 무엇을 위해서--,

「——천검에 다다른 어리석은 자, 그 자의 허가를 받거라」

반복해지는 말, 문언, 그것은 2층 『엘렉트라』에서의 『시험』의 제언.
그것을 남자가 반복하는 것에 무슨 의미가 있는가. 검을 뽑은 바로 그때 들린 『시험』의 내용과 그것을 반복하는 남자와 어리석은 자와 허가란--.

「——천검에 다다른 어리석은 자  그 자의....허..가,, 를....」

「——아?」

사고가 가속해, 스바루 안에서 무서운 결론이 태어날 뻔한 것과 쉴새없이 반복하고 있던 남자의 목소리, 거기에 틈이 생긴 것은 같은 타이밍이었다.
무심코 신음하는 스바루, 그 부주의함에 에밀리아나 베아트리스가 긴장하는 것을 느끼지만, 그것은 이쪽의 변화에는 아무 영향도 없다.

——그 이상으로, 남자의 변화는 명백하다.

「천검, 어리석은자의……허가, 를 ……아, 아, 오—, 아—」

「,뭐,뭐야? 뭐야뭐야, 무엇이 일어나는거야?!」

「아, 아, 아 아 아!」

「히익?!」
「우와앗!?」

틈 정도의 얘기가 아니었다.
그 자리에 있던 남자, 그 발언에 이상한 정체가 생기고, 다음 순간에 폭발한다. 남자는 자신의 머리에 손을 대고 거칠게 머리를 쥐어뜯으며 절규했다.
그 갑작스러운 행동에 돼지와 같은 비명을 지르다 마침내 참을 수 없게 된 샤우라가 스바루에게 달려든다. 당연히 버틸 수 없다. 
그녀의 팔에 한껏 안겨, 스바루는 움직이지도 하지 못하고 바닥에 엎어졌다.

「——읏!」

충격에 일순간, 시야에 불꽃이 튄다. 그 사이에도 고막에는 남자의 절규와 스바루의 허리에 매달려 짜증스럽게 고개를 흔드는 샤우라의 푸념이 뛰어들어 온다.

「아 아 아아악--!」
「히야아아아아아! 스승님스승님스승님! 싫슴다! 구해주시면함다!」

「너, 너 아까 전부터 뭘--」

「——시끄러워!! 숙취인 머리에 울린다고!! 소란스럽게 하지마라! 」

「아흣……」

침착하게 하는 말이 닿기 전에, 마침내 샤우라의 정신이 한계를 맞이했다.
지금까지의 날뛰는 모습이 무엇이었는지, 샤우라는 어이없게 흰자를 드러내며, 스바루의 허리에 매달린 채로 꼼짝하지 않게되었다.
정신의 균형을 잃고, 실신한 것이다.

「거짓말이지, 너……」

「부글부글부글……」 원문: 「ぶくぶくぶくぶく……」

정중하게, 알기 쉽게 실신한 상황을 전하는 샤우라는 완전하게 전선을 이탈했다.시험관의 입장상, 그녀가 탑의 공략에 도움이 되는 기대는 낮기는 했지만, 
여기까지의 반응에는 솔직히 말해 예상 밖이다.
여하튼, 그녀의 전투력만은 정평이 나있는--그녀가, 이 정도로 두려워할 정도로

「보통내기는 아니라고, 그렇게판단한다」

「아아앙?」

한 걸음, 높은 구두소리가 울리고 기분이 않좋은 듯한 남자가 신음소리를 낸 것은 같은 원인이다.그것은 하얀 구두의 뒤꿈치로 바닥을 두드리고 앞으로 내디딘 최우의 기사 ―― 그 손을 엎는 바람에 스바루가 손에서 놓친 검을 주워 뺨을 굳힌 율리우스이다.
그 율리우스를 보면서 남자는 그 입가를 화난듯게 왜곡시켰다.

「뭐냐, 너?, 여기 어디냐? 장난치는거냐, 네놈」

「아니, 장난치는 것도 뭣도 아니다. 이쪽도 당황하고는 있다. 돌연 이 자리에 당신이 나타난 것이니. ―― 경계도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해주었으면 한다」

「뭐냐 너 어려운 말투 쓰지말라고,너 내 부하랑 닮은 말투 쓰지 말라고 너, 너 내 부하냐? 아니면 헷갈리는 말투 쓰지말라고 너」

율리우스의, 어디까지나 예절에 준거한 다음 경계를 노골적으로 드러낸 말투에, 남자는 더욱 더 불쾌한 기분을 강하게 한 모습으로 혀를 찬다.
그것은 앞의 문언을 반복할 만한 상황에 비하면 훨씬 인간적이지만, 
그렇다고 제대로 회화가 성립하고 있다고는 도저히 말할 수 없는 상황임에 틀림없었다.

「——좋은 여자, 좋은 여자, 에로한 여자, 꼬맹이, 꼬맹이, 부하, 송사리」

「유감이지만, 나는 너의 부하가 아니다」

「캇! 그 말투, 점점 부하랑 똑같잖아 흉내내지 마라」

율리우스의 반론에, 처음으로 남자가 매우 기분이 좋게 웃었다.
더할나위없이 흰 치아와 이상할 정도로 갖추어진 미모와 이방의 광기가 서로 섞여, 마치 상어와 같은 미소였다.

「————」

간신히, 그 미소에 간신히 남자의 모습에 인간성이 엿보였다, 혹은, 간신히 회화가 통하는, 지적 생명체로 확인을 했다고 해야할 것인가.

「오우, 너 설명좀 해봐라, 뭐야 여기 나한테 무슨 짓을 한거냐 너, 까불지 말아라 너, 차례대로 제대로 설명해라 너」

「갑자기, 나타나서.....제법, 잘난듯 하네, 너」

「아앙?」

노출된 앞가슴에 손을 대고 아무렇게나 자신의 가슴을 쥐어뜯는 남자. 그 남자에게 겨우겨우 몸을 일으킨 스바루가 쥐어짜듯이 말을 부딪렸다.
그것을 받고 척안의 오른쪽 눈을 떠서 남자가 드러누운 스바루를 째려보고,

「뭐냐, 너. 뭘 자고 있는거야, 너. 좋은 팔자 아니냐 너.. 에로한여자 끼고, 이불같이 덮고있는 너, 나랑 바뀌라 너」

「불행하게도, 본인의 의사를 존중하여, 그 발언은 기각이다……」

떨리는 무릎을 혹사시켜, 스바루는 어떻게든 그 자리에 일어섰다. 그 자리에 매달렸던 샤우라 는 억지로 떼어 낸다. 떼어 낼 때 배려가 부족했는지 머리부터 바닥에 떨어졌지만 현재로서는 보살필 형편이 없다.
단지 ― ―,

「아—, 아—, 아아? 그럼 너. 그것인가 너. 장난치는 거냐, 너」

「……사람의 얼굴 보자마자, 실례라고, 너」

「캇!」

어금니를 강하게 씹듯이, 딱딱한 소리를 내고 남자가 사납게 웃었다.
그리고, 남자는 당황하는 스바루를 무시하고, 그 척안으로 흰 방을 빙 둘러본다.그리고 
「오—오, 그렇군,그렇군」이라고 납득한듯이 고개를 끄덕이면,

「알았다.——그럼, 시작할까」

「시작한다니……기다려! 아까부터, 너 마음대로 이야기 너무 진행하잖냐!」

「시끄럽네, 너. 조금 전부터 잔뜩, 내가 잠꼬대로 설명해 줬잖냐, 사람이야기는 좀 잘 들으라고 너」

「조금 전 부터라니……」

「——천검에 다다른 어리석은 자, 그 자의 허가를 받거라」

상황에 따라가지 못하고 몹시놀라는 스바루. 대신 몇번이나 반복된 문구를 구구절절 틀리지 않게 중얼거린 것은 에밀리아이다.
가까스로 그녀들의 경직이 풀리기 시작한다. 율리우스와 스바루에 이어 어떻게든 시간의 정지에서 해방된 에밀리아와 베아트리스, 그것에 아나스타시아와 메리도.
샤우라만은 완전히 의식을 잃어버린 채이지만 ― ―,

「캇! 그쪽의 좋은 여자는 송사리와는 다르구만. 살아있었으면 오늘 밤의 상대다, 너.……잘 보면 위험한데, 너, 뭐야, 그 면상 너무 마부하잖아(マブすぎンだろ) 너 」

「마부……?」

「너가! 여기의 시험관! 그걸로, 좋은거지?」

에밀리아를 보고, 어딘가 호색적인 물건을 눈동자에 머금은 남자.그 남자와 에밀리아의 사이에 끼어들어가, 스바루는 손가락을 들이대고 그렇게 말했다.
그 확인에 남자는 상어와 같은 웃음을 더하며

「몰라. 남이 붙인 직함따윈에는 관심 없어. 나는 나, 네놈은 네놈, 그이상으로 뭐가 있지. 제대로 이야기 하고 싶으면 여기서부터 나를 한걸음이라도 움직여보라고 너」

「————」

무방비에, 단지 우아하게 서 있기만 한 남자의 발언.
그것을 웃어 버릴 수 없었던 것은, 남자의 제시한 그 조건이, 바로 『시험』에 적합할 정도로 난이도의 높은 조건이라고, 쉽게 받아 들여졌기 때문이다.

——천검에 다다른 어리석은 자, 그 자의 허가를 받거라.

눈앞에 선 남자가,『천검에 다다른 어리석은자』 라고 하면, 허가를 얻는 방법은 배웠다.
그리고는, 순수하게, 그것이, 가능한가 어떤지.

「루그니카 왕국, 근위 기사단 소속.율리우스・유클리우스」

싸움--아니, 『시험』이 시작되기 전에, 율리우스가 예의에 준거해 스스로 이름을 자칭했다.대등하게, 지금부터 자웅을 겨루는 상대에게의 최저한의 경의.

그것을 받아 남자는 그 푸른 척안을 즐거운 듯이 가늘게 뜨고는, 비정상인 검기를 흘려 보내면서,

「자칭하는 이름따윈 없어 그래.——나는, 그저 『보우후리(棒振り)』다」
[*막대기를 휘두르는 자]

대 도서관 플레이아데스, 2층 『엘렉트라』의 시험.
제한 시간 『조건부 무제한』. 도전 횟수 『조건부 무제한』. 도전자 『조건부 무제한』.


——시험, 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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